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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30년대 조선 우생주의자의 유전담론 연구

Study of 1920∼30s Joseon Eugenicist's Heretic Discourse

장성근 (Jang, Soung Gun,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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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에서의 유전학적 생식통제 사회의 본격적인 출현의 시발점을 조선우생협회가 설립된 1930년대로 설정하고, 그 징후들이 어떻게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 우생주의자들의 유전담론에서 드러나는가를 살피고 그 특징과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1930년대 우생담론은 여러 주제들을 내포하고 있었다. 청소년 성교육에 관한 것 이라든지 조혼과 결혼연령, 성병, 결혼상담소, 산아제한, 단종(斷種) 등이다. 그러나 우생담론의 특성 가운데 결정적인 것은 유전물질 즉 유전과 유전자에 관한 것이었다. 따...
본 연구는 한국에서의 유전학적 생식통제 사회의 본격적인 출현의 시발점을 조선우생협회가 설립된 1930년대로 설정하고, 그 징후들이 어떻게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 우생주의자들의 유전담론에서 드러나는가를 살피고 그 특징과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1930년대 우생담론은 여러 주제들을 내포하고 있었다. 청소년 성교육에 관한 것 이라든지 조혼과 결혼연령, 성병, 결혼상담소, 산아제한, 단종(斷種) 등이다. 그러나 우생담론의 특성 가운데 결정적인 것은 유전물질 즉 유전과 유전자에 관한 것이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첫 번째 과제로 조선 우생주의자들의 유전담론의 특징을 살펴보기 전에 일제의 식민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우생 인종학적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였는가를 분석하였고, 농업 방면에서 일본 초기 유전학의 발전과정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일본의 메이지 정부가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지에서 이미 선재하고 있던 이종족(異種族) 특히 훗카이도 지역의 아이누 원주민과 제국 팽창의 과정에서 외지의 조선인을 통합·동화의 목적을 위해 우등 인종인 일본인이 열등 인종인 아이누와 조선인을 종속시키는 혼혈 이데올로기의 전략이 구사되었음이 밝혀졌으며, 일본의 초기유전학은 메이지 정부의 국가 재정의 기초가 되었던 면화 수출산업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면서 생사(生絲)실험에서의 멘델이즘(Mendelism)과 바이스만이즘(Weismannism)을 수용하여 점차 밀이나 쌀 등의 농업방면으로 전이되어 농업유전학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두 번째 과제로 우생·유전담론의 전사로서 1920년대의 우생사상을 대표하는 이광수의 사상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던 헤켈(Ernst Haeckel)과의 연관성과 그러한 세계관의 귀결로서 민족개조론이 지니고 있는 우생학적 개량주의의 태도를 살펴보았다. 헤켈은 분자유전학 초기 요람기의 세대로 인간을 포함한 생명현상을 총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진화론에 기대어 박테리아와 같은 원시적인 생명체에서 진화의 극점인 인간과 사회에 이르기까지를 물리화학적 생물학의 인과관계로 설명한 단일론(Monism)을 구축 하였다. 이광수는 이러한 헤켈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으며 그의 문학과 논설 등에 반영하고 있다. 민족개조론은 이러한 진화론적 세계관과 그의 유전학적 우생학의 지식에 기초하여 작성된 선언문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불변적 요소를 민족성의 근본적 성격으로 대치하거나 유전학 상 환경적인 요소를 부속적 성격으로 보는 관점 그리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우수한 형질의 집단에 의해 중추계급이 구성되어야 한다는 점 등에 드러나고 있다. 끝으로 우생에 관한 조선에서의 담론 중에서 산아제한, 결혼, 조혼, 성과 성병 그리고 성교육 등의 주제가 우생잡지 안에 어떻게 드러났는가를 분석한 결과, 조선우생주의자들의 두드러진 담론의 특징은 후천적인 환경과 획득에 대한 교육적인 요소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선천적인 유전성의 개량에 그 의의를 둔 민족우생으로 전개되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의 유전과 유전물질에 관한 당시 논자들의 일반적인 견해가 어떠한 것이었는가를 살펴보았는데 당시 조선의 우생론자들은 유전물질을 생식세포 안에 있는 극히 미세한 화학적 분자체로 가정하였고 유전현상의 설명은 주로 바이스만주의와 멘델의 유전법칙에 의해서 설명되어졌다. 1920년대부터 조선의 식민 사회에는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식자들 사이에서 서구 유전학적 지식으로 인간의 생명을 설명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였다. 이들은 인간의 성과 생식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사회체제를 유전자에 의해 통제하게 되면 조선민족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1930년대가 되면 이러한 유전·우생담론은 우생론자들에 의해 대중운동으로 까지 전개되어 조선 사회에 각종 대중매체를 통하여 유포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증폭되는 담론의 유포는 조선의 식민사회가 우생학적 유전통제를 통한 생명통제 관리사회가 도래하였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목차 moremore
I. 서론 1
1. 연구목적과 방법 1
1) 연구목적과 구성 1
...
I. 서론 1
1. 연구목적과 방법 1
1) 연구목적과 구성 1
2) 연구대상과 방법 6
2. 선행연구 10

II. 일본과 조선에서의 초기 유전학과 우생운동-1868∼1945년 12
1. 식민과 혼혈-아이누와 조선 12
2. 일본 근대 유전학의 발전 20
3. 일본과 조선에서의 우생학의 전개 25

III. 1920년대 이광수의 진화론과 민족우생 34
1. 민족개조와 헤켈 진화론 34
2. 민족과 우생 42
3.「민족개조론」에 대한 사회주의 진영의 비판 48

IV. 1930년대의 우생주의와 유전담론 50
1. 인구와 산아제한 50
2. 생식과 통제 59
3. 조혼 비판과 결혼적령기 69
4. 성병과 성교육 76
5. 조선의 우생과 유전자 결정론 82

V. 결론 106

참고문헌 109

ABSTRACT 113